2021년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 목회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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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 사순절이 2월 17일 재의 수요일과 함께 시작합니다. 사순절의 시작은 재를 이마에 바르는 예식으로 시작합니다. 이 때 목사님은 이마에 재를 바르면서 “흙으로 지어졌으니 흙으로 돌아갈지어다”라는 선언을 해 줍니다. 인간의 본질을 깊이 깨달으라는 말씀입니다. 흙으로 지어진 존재, 약하고, 부서지고, 결국에는 한 줌 흙으로 되돌아가는 존재이니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는 말씀입니다. 사순절은 인간이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인식하면서 겸손하게 시작합니다. 그러나 사순절을 지내는 동안 구원자되신 예수님의 삶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과하면서 예수님이 죽음의 문제를 십자가에서 해결하고,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심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으로 끝나게 됩니다. 구원받은 자의 삶은 단순히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 무상의 존재가 아니라, 흙에서 왔지만 예수님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복된 존재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기간동안에 사순절을 맞이했습니다. 금년 사순절은 그 어느 해보다도 더 의미있고 깊이있는 사순절을 보낼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깊이 흙된 연약한 우리의 본질을 깨닫고, 죄로 인해 죽음을 향해 가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이것을 이기신 예수님 위에 우리의 삶을 다시 세우는 시간으로 만들어 나아가십시다. 금년에는 브라이언 사이몬의 “40일간의 은혜와 소망”을 가지고 함께 새벽 말씀을 묵상하려고 합니다. 죽음과 두려움이라는 환경 속에서 예수님이 주시는 은혜와 소망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발견하고 우리 영혼의 닻을 예수님께 깊이 내리는 시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일 말씀은 존 스토트의 “내 삶의 주인이신 그리스도”(The Life in Christ)를 가지고 함께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성경에서 40일은 훈련과 테스트의 기간입니다. 이스라엘의 광야40년, 예수님의 40일간의 금식 기도, 모두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감으로 우리의 죄악된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성령의 능력으로 변화되는 시간입니다. 금년도 40일간의 사순절 기간동안 우리의 삶이 다시한번 그리스도의 은혜로 놀랍게 변화되는 시기를 만들어 나아가십시다.